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세계 랭킹 4위 토미 플릿우드가 자신의 10번째 마스터즈 무대에 선다. 매년 꾸준한 성적을 내왔지만 이번엔 상위권 진입이 아닌 우승컵을 겨냥하고 있다.
세계 4위의 실전 감각
플릿우드는 마스터즈를 앞두고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지난주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출전했는데, 세계 랭킹 톱 10 중 이 대회를 선택한 선수는 플릿우드와 러셀 헨리(10위) 단 두 명뿐이었다. 실전 샷 감각을 그대로 유지한 채 오거스타에 들어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올 시즌 성적도 뒷받침이 된다. 출전한 5개 대회 중 4번이나 톱 10에 진입했고, AT&T 페블비치에서는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현재 투어에서 가장 날카로운 샷 감각을 지닌 선수 중 한 명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5개 대회 중)
넘어야 할 벽, 1라운드
9번의 마스터즈 출전 경험에도 플릿우드에게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있다. 첫날 1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슬로우 스타터 성향을 극복하고 첫날부터 선두권에 자리를 잡느냐가 이번 대회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잠재력 자체는 이미 확인됐다. 2024년 공동 3위로 처음 톱 10 문턱을 넘었고, 2018년과 2020년에는 각각 66타를 치며 언제든 몰아치기가 가능한 선수임을 보여줬다. 오거스타의 유리알 그린도 정교한 아이언 샷과 안정적인 퍼팅이 강점인 그에게는 오히려 기회의 무대다.
페덱스컵 우승이 남긴 것
2025년 페덱스컵 우승은 플릿우드에게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큰 대회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고 우승하는 법을 몸으로 익힌 것이다. 오거스타에서 10번째 도전에 나서는 플릿우드에게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관전 포인트
잉글랜드 출신의 플릿우드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9번의 경험과 페덱스컵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이 결합했을 때 그가 오거스타 1라운드 징크스를 깨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