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거스타 내셔널은 로리 맥길로이에게 평생 잊지 못할 약속의 땅이 됐다. 2025년 마스터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한 그가 올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다시 오거스타를 찾는다.
10년의 기다림, 역사가 된 우승
맥길로이는 2025년 마스터즈 우승을 통해 진 사라젠,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에 이어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가 됐다. 18번째 마스터즈 도전 만에 이룬 결실이자, PGA 투어 통산 29승(역대 공동 17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그의 우승 과정은 드라마 그 자체였다. 1라운드 이후 선두에 7타 뒤처진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했는데, 이는 닉 팔도(1990년)와 타이거 우즈(2005년)가 세운 마스터즈 역대 최다 타차 역전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역대 단 3명, 마스터즈 2연패에 도전
올해 맥길로이 앞에 놓인 목표는 타이틀 방어다. 마스터즈 역사상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 닉 팔도, 타이거 우즈 단 셋뿐이다. 그가 올해도 우승한다면 그랜드 슬래머를 넘어 마스터즈 역사에서 가장 독보적인 이름 중 하나로 남게 된다.
(니클라우스·팔도·우즈)
2026 시즌 현황
올 시즌 맥길로이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4개 대회 출전 중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를 기록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날카로워진 아이언 샷과 지난해 우승으로 얻은 심리적 여유가 더해진다면, 리더보드 상단에서 그의 이름을 다시 볼 가능성은 충분하다.
관전 포인트
그동안 맥길로이를 짓눌렀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압박이 사라졌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심리적 한계를 넘어선 디펜딩 챔피언이 얼마나 공격적이고 자유로운 골프를 펼칠지, 그리고 타이틀 탈환을 노리는 셰플러와의 맞대결이 이번 마스터즈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