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의 마스터즈 출전, 7번의 톱 10, 3번의 준우승. 저스틴 로즈가 오거스타 내셔널에 쌓아온 기록만 보면 그린 자켓을 입지 못한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올 시즌 7타 차 압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알린 그가 21번째 도전에 나선다.
오거스타에서 가장 오래 선두를 지킨 현역
로즈는 마스터즈 역사에서 아놀드 파머(14회), 잭 니클라우스(13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라운드에서 선두 또는 공동 선두를 경험한 선수다. 1라운드에서만 5번 선두로 나섰다. 오거스타의 첫날 그를 리더보드 상단에서 찾는 일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 됐다.
특히 작년 준우승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맥길로이를 마지막 홀까지 몰아붙이며 연장전까지 끌고 간 경기력은 로즈가 여전히 메이저 우승 경쟁의 한 축임을 증명했다.
시즌 초 7타 차 압승, 다시 돌아온 전성기
올 시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7타 차라는 압도적인 마진으로 우승하며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경쟁자들이 뒤를 쫓아오는 동안 로즈는 이미 멀리 달려 나가 있었다. 20대 장타자들이 주도하는 현재의 투어에서 정교함과 코스 매니지먼트만으로 이런 마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65타의 사나이, 1라운드 폭발력
로즈는 오거스타에서 두 번의 65타를 기록했는데, 공교롭게도 둘 다 1라운드였다(2021년, 2025년). 첫날 기선 제압 후 끝까지 버티는 패턴이 그의 마스터즈 공략법이다. 작년 1라운드 65타로 출발해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다 연장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기억은, 올해 그를 더욱 날카롭게 만들 동기가 됐을 것이다.
관전 포인트
로즈의 마스터즈 패턴을 보면 1라운드 성적이 전체 대회의 흐름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목요일 첫날 그가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작년의 악몽을 뒤집을 일요일까지의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21번째 도전, 그리고 작년 연장전 패배의 설욕. 그 집념이 얼마나 큰 힘이 될지가 이번 대회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