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KLPGA 투어의 실질적인 시작을 알리는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에서 한 중학생 아마추어 선수가 베테랑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권에 진입하며 한국 여자골프계를 뒤흔들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만 14세의 아마추어 김서아(중2)다.
'프로 잡는 중학생'… 이틀 연속 몰아치며 단독 4위
3일 경기도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김서아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김서아는 선두 고지원(-9)에 단 2타 뒤진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무빙데이를 맞이하게 됐다.
이날 김서아의 플레이는 노련함 그 자체였다. 까다로운 핀 위치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으며, 위기 상황마다 침착한 퍼팅으로 파 세이브를 이어갔다. 특히 후반 홀에서 보여준 집중력은 갤러리들로부터 "중학생이라고 믿기지 않는 멘탈"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의 기록에 도전장
김서아가 이번 대회에서 만약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한국 골프 역사는 새로 쓰이게 된다. 현재 K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92년 라일앤스콧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박세리(당시 14세 10개월)가 보유하고 있다. 김서아가 이번 일요일 우승하게 되면 약 34년 만에 이 대기록을 경신하며 '제1의 김서아'로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게 된다.
추천 선수에서 우승 후보로… '잃을 것 없는' 무서움
스폰서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서아는 당초 '경험 쌓기'가 목표였으나, 1라운드부터 상위권에 포진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2라운드 종료 후 인터뷰에서 김서아는 "남은 라운드에서도 기록에 연연하기보다 제 스윙에만 집중하며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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